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여행할 때 호텔 객실을 두 개 이상 예약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부모님과 아이들이 각각 방을 사용하거나, 부모님을 모시고 여행하면서 객실을 따로 예약하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이럴 때 호텔에 요청할 수 있는 객실 중 커넥팅룸(Connecting Room)과 어드조이닝룸(Adjoining Room)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름만 보면 비슷해 보여서 같은 객실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여행할 때는 차이를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은 ‘호텔에서 커넥팅룸과 어드조이닝룸은 무엇이 다를까?’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커넥팅룸은 각각 독립된 두 객실 사이에 서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연결문이 있는 형태를 말합니다. 실제로 힐튼은 커넥팅룸을 두 개 이상의 객실이 잠금 가능한 내부 연결문으로 이어져 있어 투숙객이 오갈 수 있는 형태라고 설명합니다.
어드조이닝룸은 보통 서로 가까이 붙어 있는 객실을 의미하는 표현으로 사용되지만,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호텔에 따라 Adjoining이라는 표현을 커넥팅룸과 비슷한 의미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실제 호텔 공식 페이지에서도 두 용어가 혼용되는 사례가 있기 때문에 이름만 보고 판단하는 것보다는 객실 사이에 실제 연결문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두 객실에는 어떤 차이가 있고 가족여행에서는 어떤 객실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커넥팅룸은 객실 사이에 문이 있다
커넥팅룸의 구조부터 생각해보겠습니다.
호텔 복도에 501호와 502호가 나란히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일반적인 호텔 객실이라면 501호에서 502호로 가기 위해 객실 문을 열고 복도로 나온 뒤 옆 객실의 문으로 다시 들어가야 합니다.
하지만 커넥팅룸은 다릅니다.
501호와 502호 사이의 벽에 두 객실을 연결하는 별도의 문이 있습니다.
이 문을 열어두면 호텔 복도로 나가지 않아도 바로 옆 객실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힐튼의 공식 설명 역시 커넥팅룸을 두 개 이상의 객실이 잠금 가능한 인접 문으로 연결되어 투숙 기간 동안 일행이 열어 사용할 수 있는 객실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두 객실이 하나의 큰 객실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각각의 객실에는 원래의 출입문이 따로 있고 침대와 욕실 등도 각각 갖춰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부모와 아이 둘이 여행한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부모가 501호를 사용하고 아이들이 502호를 사용하면서 가운데 연결문을 열어놓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부모 방으로 오고 싶을 때 호텔 복도로 나갈 필요가 없습니다.
밤에는 가운데 문을 닫으면 각각 독립된 공간처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특징 때문에 커넥팅룸은 가족여행에서 특히 유용합니다.
일반 객실 하나에 네 명이 함께 숙박하면 공간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객실을 완전히 떨어뜨려 예약하면 어린아이와 함께 여행할 때 불편할 수 있습니다.
커넥팅룸을 이용하면 객실 두 개의 공간과 욕실을 각각 사용하면서도 필요할 때 바로 옆방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친구들과 여행할 때도 편리합니다.
낮에는 연결문을 열어 하나의 넓은 공간처럼 사용하고 잠을 잘 때는 문을 닫아 각자의 공간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부 호텔에서는 두 개보다 더 많은 객실을 연결할 수 있는 구조도 있습니다.
힐튼의 Motto 브랜드는 일부 호텔에서 여러 개의 커넥팅룸을 연속으로 연결할 수 있으며 호텔에 따라 최대 9개 객실까지 가능한 곳도 있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다만 호텔의 모든 객실이 커넥팅룸으로 만들어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건물을 설계할 때부터 객실 사이에 연결문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용 가능한 객실의 수와 조합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족여행처럼 반드시 연결된 객실이 필요한 경우에는 단순히 객실 두 개를 예약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어드조이닝룸은 커넥팅룸과 어떻게 다를까?
여기서 조금 헷갈리는 것이 어드조이닝룸(Adjoining Room)입니다.
보통 여행에서 이 표현은 서로 붙어 있거나 아주 가까이에 있는 객실을 말할 때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501호와 502호가 바로 옆에 있지만 두 객실 사이에 연결문이 없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두 객실을 오가려면 501호의 출입문을 열고 호텔 복도로 나온 다음 502호로 들어가야 합니다.
이런 형태를 커넥팅룸과 구분하여 어드조이닝룸이라고 설명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쉽게 생각하면 차이는 이렇습니다.
커넥팅룸은 ‘객실 안에서 옆방으로 이동할 수 있는 방’, 어드조이닝룸은 ‘서로 가까이에 배정된 방’이라고 이해하면 편합니다.
하지만 실제 호텔을 예약할 때는 이것만 외워서는 안 됩니다.
호텔 업계에서 Connecting과 Adjoining이라는 용어가 언제나 완벽하게 같은 뜻으로 사용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일부 호텔의 공식 안내에서도 커넥팅룸을 설명하면서 adjoining rooms라는 표현을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메리어트 계열 호텔의 객실 안내에서도 커넥팅룸을 소개하면서 인접한 객실이라는 의미로 adjoining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사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힐튼 역시 커넥팅룸 예약 서비스에서 connecting rooms와 adjoining rooms라는 표현을 함께 사용합니다.
그래서 해외 호텔을 예약할 때는 단어 하나만 보고 객실 구조를 판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어린아이 때문에 반드시 객실 사이에 연결문이 필요하다면 호텔에 요청할 때 ‘Connecting Rooms with an internal connecting door’, 즉 객실 내부의 연결문이 있는 방이 필요한지 확인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반대로 연결문까지는 필요 없고 부모님이나 친구의 객실이 가까이 있기만 하면 된다면 같은 층이나 바로 옆 객실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세 가족이 함께 여행한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각 가족이 독립적인 공간을 사용하고 아이들도 모두 성인이라면 객실 사이의 연결문이 꼭 필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객실 세 개를 같은 층이나 가까운 위치에 배정받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어린 자녀와 부모가 객실 두 개를 나누어 사용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밤에 아이의 방으로 가기 위해 매번 호텔 복도로 나가야 한다면 상당히 불편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단순히 가까운 객실보다 내부 문으로 연결되는 커넥팅룸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두 용어의 일반적인 차이를 알아두는 것도 필요하지만 실제 예약에서는 “객실 사이에 내부 연결문이 있는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커넥팅룸을 요청하면 반드시 받을 수 있을까?
가족여행을 준비하면서 객실 두 개를 예약한 뒤 요청사항에
“Connecting Rooms Please.”
라고 적어두었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그러면 호텔에 도착했을 때 반드시 커넥팅룸을 받을 수 있을까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 부분은 호텔을 예약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호텔의 요청사항에 적어놓은 내용과 예약 자체가 확정된 것은 서로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 객실 두 개를 예약하고 커넥팅룸을 요청한 것이라면 호텔에서 가능한 경우 반영해줄 수 있지만, 체크인하는 날 해당 커넥팅룸을 다른 손님이 사용하고 있다면 제공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실제로 웨스틴 애너하임 리조트의 공식 안내에서도 일반적인 커넥팅룸 요청은 가능하지만 보장되지 않으며, 확정을 원한다면 별도의 Guaranteed Connecting Rooms 상품을 예약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이런 불편 때문에 아예 예약할 때부터 커넥팅룸을 확정할 수 있도록 만든 호텔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힐튼은 참여 호텔에서 Confirmed Connecting Rooms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객실을 검색할 때 커넥팅룸 옵션을 선택하고 가능한 객실 조합을 예약하면 예약 직후 연결된 객실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순 요청을 남기고 체크인할 때까지 기다리는 방식과 차이가 있습니다.
반면 일반 객실을 예약한 뒤 커넥팅룸을 요청하면 객실 상황에 따라 체크인할 때 결정될 수 있습니다. 힐튼 역시 예약할 때 커넥팅룸을 확정하지 않은 경우 요청은 가능하지만 이용 가능 여부에 따라 체크인 시 확정된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린 자녀와 함께하는 여행처럼 두 객실이 반드시 연결되어 있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예약 단계에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호텔 공식 홈페이지에서 커넥팅룸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그런 기능이 없다면 예약 후 호텔에 문의해볼 수 있습니다.
이때 단순히
“객실을 가까이 해주세요.”
라고 요청하기보다는
“두 객실 사이에 내부 연결문이 있는 커넥팅룸이 필요합니다.”
라고 정확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객실 두 개의 종류가 서로 연결될 수 있는 조합인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호텔 건물의 구조상 모든 킹룸과 트윈룸이 서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떤 호텔에서는 킹룸과 트윈룸이 연결될 수도 있고, 일반 객실과 스위트룸이 연결된 구조를 가지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가족여행에서 커넥팅룸이 꼭 필요하다면 가격만 보고 각각 가장 저렴한 객실 두 개를 먼저 예약하기보다는 어떤 객실 종류끼리 연결될 수 있는지를 호텔에 확인한 뒤 예약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결국 커넥팅룸과 어드조이닝룸을 구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려운 영어 이름을 외우는 것이 아닙니다.
내부의 문을 열어 객실 사이를 바로 이동할 수 있는지, 아니면 단순히 서로 가까운 위치에 있는 객실인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특히 호텔마다 Connecting과 Adjoining이라는 표현을 조금 다르게 사용할 수 있으므로 가족여행에서 객실 위치가 중요하다면 예약 전에 실제 객실 구조와 확정 여부까지 확인해두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